09.01.11 ~ 12 ~13 대망의 유럽여행 출국날. (파리공항 3시간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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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일 하룻동안 유럽여행 갈 준비를 했다. 라면부터 시작해서 생수까지. 나는 물없으면 못살아요
짐을 챙기고 캐리어를 끌고 설과 유선생을 만나러갔다.
그 때당시 비행기가 10시 비행기라서 어차피 이럴빠엔 애들이랑 씐나게 놀다가 밤새고 비행기 타고 가면서
자야지란 생각을 했다.

설이랑 혜리랑 와라와라가서 놀고, 그 때 당시 유럽여행 가기 직전까지 잠시 일했던 점장님하고도 와라와라에서
같이 놀고 점장님은 집 가고 우리 노래방까지 돈을 내주셨다.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고 5시에 나와서 택시를 탔다.

그리고 홍어가 있는 수원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리무진 타는 곳에서 만나기로 전화 통화하고
(홍어는 로밍을 안해가서 핸드폰을 두고가기로함. ) 택시 타고 가는데, 내리려니깐 지갑이 없는것........
헉,,, 지갑들어있는 가방에 여권이랑 환전한거 다있는데 세상에........... 택시에서 설한테 전화하고 난리가 났었다.
설보고 가보라는둥... 난리가 나고 와라와라 연락처를 설이 알려줘서 전화했더니 아직 문을 안닫았다고 해서
택시를 돌려서 다시 갔다왔다.

알고보니 와라와라 문을 4시에 닫는데 그날 와라와라 사장님께서 지인들이 온다고해서 그 때까지 문을 열고 계셨다는 것이다.
진짜 유럽여행 가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이 되었었다.

만약, 와라와라가 4시에 문을 닫고, 나는 여권이 없었으면 홍어 혼자서 유럽을 가야만했던 상황이였다.
와라와라에서 나의 지갑이랑 여권이 들어있는 가방을 돌려받고 감사하다고 90도로 인사했었다.
유턴해서 다시 돌아오니 택시비 이만오천원을 그냥 날렸는데도 행복했다.

유럽여행은 갈 수 있었으니깐. 나는 유턴해서 갔다왔는데도 홍어가 보이질 않아서, 불안감이 훅 왔다.
여권 찾으러가면서 홍어한테 전화하니깐, 홍어네 아주머니가 받으셔서 자초지정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아주머니도 우리가 유럽에 못갈꺼라고 생각하셨을 정도니깐. 상황은 엄청 긴박했다.

저기 멀리서 홍어가 보이는데 진짜 너무 기뻤다. 우리는 그렇게 20분을 리무진을 기다가 탔다.
우리동네에서 탈껄이라는 생각도 했다. 우리동네는 5분마다 한대씩있는데. 라며

리무진에서 정신 못차리고 둘다 잤다.


저기 멀리 전광판에 우리가 탈 비행기부분이 뜨니 진짜 우리가 유럽여행을 가긴 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면세점에 들러서 우리는 크리니크 수분크림을 두개사면 1개더준다고 해서 그렇게 패키지로 샀다.
나는 그리고 맥에서 fix+도 샀다. 뭐 이것저것 사고.

커피에 미친아이인 홍하영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는 뭘 마시고 싶은데 죄다 커피라서 마실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우유를 먹었다. 우유를 먹는동안 홍어는 옆에서 스타벅스에서 우유를 사먹다니 정말 돈아까운 짓이다부터 시작해서
뭐라고 옆에서 그래서 버럭! 아 그럼 어케 !!!!!! 먹을 만한게 없는데 라고 말했더니 급 수긍했었다.
그렇게 안아서 먹고 있다가 할께 없어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이날 장시간 비행기 탄다고 나는 츄리닝을 입고가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편하게 비행기 탔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우리가 있던 곳은 내가 창가고 홍어가 중간 어떤여자가 복도 쪽에 앉았는데.
역시 장시간 비행기 탈때는 창가보다 복도쪽이 나은 것같다.
복도쪽 여자가 자니깐,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못나가서 나는 팔 거리를 콩콩 밟고 나갔다.
홍어는 자긴 못그러겠다면서 자고 있던 여자를 깨웠다 ^^^^^

그여자는 짐하나 없이 와서 잠만자다가 밥줄때 일어나서 와인도 먹고 밥도 먹고
잠만자다가 밥줄때 일어나서 와인도 먹고 그랬다. 유럽에 쇼핑하러 가는 여자였다.
나중에 짐찾을때 접이식 캐리어 하나만 딱챙겨가지고 갔다. 신여성이네 ㅋㅋㅋ

나는 가는 내내 엄청 잘거라고 생각했지만 별로 그러질 못했다. 오히려 돌아올때 정신 못차리고 잤다.

그리고 거기서 제일 잘생긴 남자 승무원이 우리한테 프랑스어의 고맙습니다 '메시'를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나는 그때 당시 옴니아 1을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간것이였는데
파리에 도착해서 옴니아로 승무원과 사진 찍겠다면서 핸드폰을 찾는데 없었다. 젠장!!!!!!!!!!!!!!!!!!!!!!!
그래서 홍어에게 나 핸드폰이 없어라고 말하니깐.
가방에 있을꺼야 빨리 내리자라고 했다. 그래서 아니야 분명 없는 것같아 하고 마구 뒤지는데
비행기 좌석 아래 있었다. 그 승무원 아니였으면, 핸드폰 잃어버릴 뻔했다.
11일부터 12일 사이에 나는 진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함께 했다. ㅜ ㅜ 그리고 공항에 내려서 그 고난과 역경은
계속 되었다.

내려서 짐찾고, 자리가 비어있는 숙소를 찾아야했다. 유럽은 겨울에 대부분 비수기라서 우리는 숙소를 딱히 정하고
오지는 않았다.

내려서 전화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줄 몰랐다. 홍어가 적어온 전화 하는 방법으로  ' 이스트하우스' 라는 한인
민박집에 전화했더니 다행이 여자방 2명이 비었다고 했다 ! 
와싸 !!!!!!!!!!!!!!!!!!!! 를 외쳤다. 방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때는 350번 버스를 타고 동역까지 오면 된다는 말에 우리는 아하 그렇구나 하고 350번이 스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 헤맸다. 영어로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오기전에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쓰는 사람 별로 안좋아한다느 소리를 들어서
프랑스 여행 책자를 보여주면서 350번 버스 정류장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다들 타는 곳을 다르게 알려줬다................................... 오히려 내가 갖고온 여행 책자에 흥미를 느꼈다.
마음같아선 ' 너이거 줄께 나동 동역까지 태워다 줘 ' 라고 말하고 싶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공항에서 3시간 방황했다. 방황하다가 진짜 눈물,콧물을 쭐쭐 흘릴 것만 같았고
이러다가 30일동안 파리 공항에서만 있다 가는거 아닐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버스기사이신데 쉬면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버스를 그냥 타라고 자기가 거기로 데려다 주겠다면서 얼른 타라고 하셨다.
우리가 탄 버스는 공항 순환 버스였던 것이다.  어떤 곳에서 내리라고 하시더니 프랑스어를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아시고
손동작으로 왼쪽 오른쪽 위까지 가르키시면서 알려주셨다.

알려주신데로 올라가니 350번 버스 간판이 보였다.


진짜 이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버스 정류장이였다.
앞으로 살아가도 이렇게 반가운 버스정류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한 20분~30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알고보니 이 버스도 공항 전체를 다 도는 버스였던 것이다.
그러니깐 사람마다 다 다른 버스 정류장을 알려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1공항에서 2공항까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녔 던 것이다.


이 버스가 동역까지 간다고 하니깐 우리는 먼저 짐을 옮겨놓고 자리를 앉았다.
그리고 지폐 한장을 꺼내서 버스 기사아저씨한테 가져갔다. 그리곤 아저씨가 알아서 표도 주시고 거슬러도 주셨다.
역시 돈만 주면 다되 ㅋㅋㅋㅋ 표를 엄청 많이주셨다. 이스트스테이션이라고 말하니깐.
여기는 구간별로 끊는 것같았다.


이 차타고 가다가 세상이 끈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버스를 탔다.
가는 내내 사람들이 우리의 캐리어로 인해서 좁아터진 자리에 앉으실때도 있었다.
어쩔수 없었다. 그렇다고 캐리어를 이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였다.

그러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가니깐 동역이 나왔다. 동역에서 숙소로 전화 하니, 마중을 나와 주셨다.
먼저 물어봐주셨다.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셔서
이제 나의 하소연이 시작 되었다. 공항에서 3시간을 헤맸다고 엉엉 거리면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파리 공항에서 1시간 방황 한 사람은 봤어도 3시간동안 방황한사람들이 처음이라고
이런사람 처음 봤다고 말씀해주셨다...... 저희도 처음이고 싶지 않았어요ㅜㅜㅜㅜ

버스에서 내리니 6시가 되어 있었다.


진짜 파리에 온게 실감 났다. 3년이 지난 지금 이순간도 잊을 수가 없다.
모델 포스의 사람들은 지나다니고 우리는 단지 꼬꼬마일 뿐이였고 거리엔 담배피는 사람도 많았고
쿨하게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거리의 모든 1층은 거의 노천 카페였다.

우리는 첫날을 이렇게 장식 할 수 없어서 방에 짐을 던지고 저녁을 먹은 후에  야경을 구경 나왔다.
한인 민박이 참 좋은게, 아침하고 저녁을 주니깐 우리는 환율 1960원에 최고조에 육박할때 다녀왔으니깐,
점심 값을 아껴야만 했다. 점심 값을 아껴서 소ㅑ핑을 하였다. 지금 3년 지난 이시점은 환율이 1500원도 안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무조건 2000원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니깐, 음식에 손도 못댈 정도였다.


제일 먼저 근교 구경을 하였다.
근교는 동역,
파리의 거리는 그냥 아무렇게 찍어도 예술 이였다. 건물 양식이 진짜 파리에 왔다라고 느낄 수 있는 유럽풍의 건물 이였다.
우리나라처럼 뭔가 삭막한 분위기가 아니였다.  회색 콘크리트가 아니였으며, 그들만의 고유의 건물 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우리는 동역을 구경하기 위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는 곳에 새가 왜이렇게 많은지. 사람이 기차를 타러 오는건지, 새가 기차를 타러오는건지 모를 정도로 새가 너무 많았다. 하얀새였는데. 그냥 새는 싫다... 마치 우리나라에 비둘기가 많은 것처럼
흰 색의 새들이 많았다. 역시 새는 육지보다 상공에 있을때만 예쁜 것같다.


내가 파리에서 제일 많이 들은 말 NO PHOTO,,,,,,,,,,,,,,,
역안에 있는 서점에서는 소리도 자중해서 내야한다. 여기는 문화 인이여서 그런가? 우리나라 큰 서점은 돛대기 시장만큼
시끄러운데 여긴 절때 큰소리를 내거나 사지을 찍으면 안된다. 이사진 한장 찍다가 혼났다.
NO PHOTO 누가 보면 NO PHOTO가 내이름인 줄 알 정도로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이다.


허허, 저녁에다가 핸드폰으로 찍어서 너무 많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한컷 한컷 버릴수 없는 사진들.

맥도날드는 신세계 건물이였다. 처음으로 맥도날드가 이런 건물에도 있구나 알았던 점.
우리가 돌아 다닐때 살짝 비가 왔다. 추적추적.
이마져도 유럽 스러웠다. 너무 좋았다.


돌아오는길이 아쉬웠다. 더 밖에서 돌아 다니고 싶었지만, 내일도 있고 저녁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길래...
특히 동양인 여성. 내가 예쁘진 않지만 동양인 여성이니깐 후훗

숙소오면서 저 이 신기한 에레베이터 타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그걸 타느니 걸어가는게 훨씬 빠르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우리의 파리의 첫날은 막을 내렸다.
너무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까웠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서라도 돌아다녀야 했을 곳이다.

그런 곳이 바로 유럽인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파리에서 묵은 5일은 이스트하우스인 한인 민박이 최고였다.
음식도 맛있었을 뿐만아니라 숙소도 너무 깔끔하고 샤워 시설도 깔끔하였다. 무엇보다 주인 분이 친절하셨다.
30일 유럽에서 묵은 숙소에서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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